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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공부도 놀이처럼!/24절기 이야기

24절기 대한, 겨울의 피날레에서 봄을 준비하다

by 달덩이쌤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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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대한, 겨울의 피날레에서 봄을 준비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24절기의 마지막 주자, 대한(大寒)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이름부터 심상치 않죠? '큰 추위'라는 뜻답게 듣기만 해도 으슬으슬해지는데요, 알고 보면 대한은 단순히 추운 날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랍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는 설렘이 함께 담겨 있는 특별한 절기예요.

 

대한의 뜻과 시기

대한은 양력으로 1월 20일쯤부터 다음 절기 전날까지를 말해요. 겨울의 마지막 클라이막스 같은 시기로, "이 정도면 겨울도 이제 끝이 보이네" 싶은 시점이죠. 하지만 겨울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대한 다음은 입춘이니까요. 대한은 추위와 함께 희망적인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시기랍니다.

 

옛사람들의 대한 풍속

그렇다면 대한 즈음에 사람들은 어떻게 보냈을까요? 옛 풍습을 통해 한번 들여다보시죠.

 

신구간

대한과 입춘 사이 약 열흘간을 '신구간'이라고 불렀어요. 이 시기는 묵은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이사도 하고 집안 살림도 새로 들이며 다가올 봄을 준비했죠.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미니멀라이프 시작하기 딱 좋은 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해지킴

해지킴은 떠나는 해를 잘 보내고, 새롭게 떠오를 해를 맞이하는 풍습이에요. 해가 뜨는 쪽을 바라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거나, 해지는 저녁에는 등을 밝혀 밝은 기운을 불러들였답니다. 요즘으로 치면 "일출 여행 떠나기" 같은 거 아닐까요?

 

해넘이

대한이 끝나는 날 밤, 가족들이 모여 한 해를 돌아보고 나쁜 기운을 털어내는 시간을 가졌어요.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등을 밝혀 어둠을 몰아내며 새해를 준비하는 풍습이 있었죠. 요즘으로 치면 "미뤄왔던 대청소로 새 기운 맞이하기"쯤 될까요?

 

절분

대한이 끝나는 날은 '절분'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날 집안에 콩을 뿌려 액운을 쫓으며 새해를 준비했어요. 마치 "나쁜 기운아 물러가라!"를 외치는 것 같죠? 달맞이를 하며 새해의 징조를 점치는 풍습도 있었답니다.

 

대한과 관련된 속담

옛사람들은 속담으로도 대한의 의미를 나누곤 했어요. 몇 가지 재미있는 속담을 소개할게요.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이 속담은 소한이 사실 대한보다 더 춥다는 걸 의미해요. 겨울의 반전 매력이랄까요?

"대한 뒤에 얼음이 녹는다."
추위가 한풀 꺾이고 얼음이 녹는다는 뜻으로, 봄이 가까워졌다는 희망을 담고 있어요.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 때 언 얼음이 대한 즈음에 녹는다는 뜻인데, 겨울도 막바지라 기온이 조금 오르는 걸 반영한 속담이에요.

 


대한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준비하는 절기예요. 해넘이로 묵은해를 정리하고, 신구간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며, 해지킴과 절분으로 밝은 기운을 맞이하는 모습에서 옛사람들의 지혜가 느껴지지 않나요?

올해 대한에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이런 풍습들을 떠올려 보세요. 우리도 마음속 '신구간'을 만들어보며 새로운 기운으로 다가올 봄을 맞이해봅시다.

그럼, 올 겨울 따뜻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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